“공식 해명 위해 방송 출연”… 민희진, 라디오서 뉴진스·BANA 논란 입장 밝혀
– 민희진, 하이브 분쟁 관련 라디오서 직접 해명
– BANA 계약·美소송·비방 구조 등 쟁점 항목 정리
– 보이그룹 론칭 포함 오케이 레코즈 사업 구상 공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어도어 전 대표이자 오케이 레코즈 대표 민희진이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하이브와의 법적 분쟁, 그룹 뉴진스(NewJeans)(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와의 관계, 미국 내 ‘역바이럴’ 의혹, BANA 계약 논란, 수사 문서 유출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이슈에 대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인터뷰를 통해 민희진은 “공식적으로 해명할 기회가 없어 불가피하게 방송에 나왔다”며, 전 남자친구 논란 중심 보도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고, 새 보이그룹 론칭과 향후 계획도 언급했다.

민희진은 19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하이브와의 주주 간 계약 해지 소송과 풋옵션 관련 소송이 병합돼 진행 중이며, 2월 중 선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전 남자친구 관련 언급은 주요 쟁점이 아닌데도 언론 플레이에 활용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 ‘태그 피알’이 악성 댓글과 허위 정보 유포에 관여했다는 미국 소송과 관련해, 민희진은 “소장을 통해 이름이 언급된 사실을 알게 됐고, ‘민희진닷넷’이라는 비방 사이트가 동일 구조의 백링크와 콩글리시 표현으로 구성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디스커버리 제도를 통해 해당 정황이 입증되고 있어, 미국 본안 소송이 3월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민희진은 하이브의 미국 법인 인수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하이브 이타카 인수 당시 방시혁 의장에게 부정적 의견을 전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고, 인수가격과 자회사 가치가 의문스러웠다”고 주장했다.
BANA 계약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인물은 뉴진스 계약 이전에 이미 결별한 전전전 남자친구로, 사생활로 엮일 사안이 아니다”라며 “BANA는 단순 곡 매입이 아닌 A&R 외주를 맡은 프로듀서형 아티스트이고, 성과를 반영한 보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브 임원들보다 보상이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배임 불송치 결정과 관련한 ‘수사 보고서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에 따라 법무 대리인을 통해 전달받은 자료이며, 100장이 넘는 정식 문건이었다”고 반박했다.

새로 설립한 오케이 레코즈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뉴진스와 경쟁 구도를 만들 이유가 없으며, 원래 준비하던 대로 보이그룹이 순서”라며 “남성 그룹 외에도 다양한 사업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화해 여부는 법적으로도 복잡한 상황이고, 결정은 상대가 하는 것”이라며 “뉴진스가 요청하면 언제든지 열려 있지만, 그쪽에서 원한 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민희진은 “법원이 중재의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뉴진스가 법원 말을 따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는 하이브 측이 방송사에 전달한 코멘트가 소개됐고, 이에 대해 민희진은 “방시혁 의장의 압수수색 보도는 2건뿐이었지만, 전 남친 기사만 100건 이상 나왔다”며 “이런 보도 쏠림 현상과 언론 대응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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