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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를 끌어들이지 말라”… 민희진 두 번째 입장문에 대중 반응 싸늘

– 민희진, 뉴진스 복귀 후 “아이들 이용 마라” 메시지로 논란 재점화
– 법원 “여론전 의도” 판단… 발언 신뢰도에 의문 제기
– 입장문 반복 발표에 팬덤 혼선·비판 여론 동시에 확산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그룹 뉴진스(NewJeans)(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의 복귀 합의 이후 두 번째 입장문을 내놨지만, 해당 메시지가 기대했던 공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은 오히려 여론의 반발을 불러왔고, 앞서 법원의 판단과도 상충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희진(사진=어도어)

민 전 대표는 지난 15일, 노영희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노영희티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장문을 전달했다. 그는 “처음부터 다섯을 놓고 그림을 만들었다. 외모·소리·색·스타일·동선까지 모두 ‘다섯’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였다”며 “뉴진스는 다섯일 때 비로소 완성된 형태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돌아온 이상, 이 다섯은 귀하게 여겨져야 한다. 불필요한 분란과 해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본질은 나를 겨냥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가 선고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판결과도 배치된다. 당시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를 보호하려 한 것이 아니라, 독립을 위한 여론전을 펼쳤다고 판단했다. 실제 판결문에는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명시됐다. 이로 인해 ‘보호’라는 표현을 반복한 이번 입장문에 대해 설득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또한, 복귀를 선언한 5인의 멤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 전 대표가 ‘다섯이 돌아왔다’고 단정한 표현을 사용한 점은 논란의 소지를 키웠다. 해린과 혜인은 지난 12일 어도어와 협의를 거쳐 복귀를 공식화했지만, 3진스라 불리는 민지·하니·다니엘 등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별도로 복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어도어는 이들에 대해 “진의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NewJeans(사진=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

이러한 가운데, 과거 민 전 대표가 뉴진스를 분쟁에 적극적으로 내세웠다는 사실은 복귀 이후에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놓이고 있다. 앞서 뉴진스 측은 지난해 11월, 민 전 대표의 해임과 하이브 산하 레이블과의 갈등 등을 이유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시도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어도어가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부는 뉴진스와의 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했으며, 멤버 전원은 항소 없이 입장을 접고 복귀 절차에 돌입했다.

이런 배경에서 민 전 대표가 내세운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발언은 메시지 자체만 놓고 보면 타당해 보일 수 있으나, 대중의 인식은 그 반대다. 재판부의 판단과 본인의 과거 행적, 그리고 하이브 산하 다른 그룹들까지 여론전에 끌어들인 정황이 겹쳐지며, 결과적으로 공감은커녕 불편함만 더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특히 뉴진스뿐 아니라 르세라핌, 아일릿 등 다른 그룹들까지 이번 사태의 그림자 아래 영향을 받으면서, 뉴진스의 복귀 선언이 어떤 파장을 불러왔는지에 대한 자성 없이 책임만 회피하려는 모습으로 비쳤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팬덤과 업계는 물론 일반 대중까지 이번 입장문에 대해 “자기 모순적인 태도”라며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과 대화를 거쳐 내린 선택일 것”이라며 “나는 어디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든 뉴진스는 다섯 명으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번에 나온 두 번째 입장문 역시 같은 맥락을 반복했지만, 대중의 판단은 달랐다.


민희진 전 대표 두 번째 입장문 전문

처음부터 다섯을 놓고 그림을 만들었다.

외모, 소리, 색, 스타일, 동선까지 모두 ‘다섯’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열광했고 그래서 하나의 형태가 완성되었다.

뉴진스는 다섯일 때 비로소 꽉 찬다. 각자의 색과 소리가 맞물려 하나의 완전한 모양이 된다.

이제 돌아온 이상, 이 다섯은 귀하게 여겨져야 한다.

불필요한 분란과 해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본질은 나를 겨냥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길.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하고,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뉴진스는 다섯일 때 존재한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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