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밴의 새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Vision V 쇼카 공개
– 메르세데스, 2026년부터 전기 밴 전용 플랫폼 VAN.EA 도입 예정
– Vision V, 65인치 시네마 디스플레이와 42개 스피커로 몰입감 강화
– 루즈 체어형 시트와 프리미엄 소재로 프라이빗 라운지 완성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전기 밴 전용 플랫폼 ‘VAN.EA’를 2026년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모듈형, 유연성, 확장성을 핵심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프라이빗 밴의 개념을 럭셔리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펼친다. 상용 밴을 넘어 엔트리급 패밀리 밴, VIP 셔틀, 대형 리무진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가 예고된 가운데, 상위 모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비전 V(Vision V)’가 최초로 공개됐다.

Vision V는 우아한 비율과 공기역학적 요소가 결합된 외관이 돋보인다. 짧은 전·후 오버행, 날렵한 루프라인, 곡선형 리어 디자인은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구성하며, 좁은 웨이스트라인과 발광 루버 구성이 미래지향성과 전통적 럭셔리를 동시에 전달한다. 전면부에는 크롬 루버 그릴과 삼각별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루고, 200여 개의 발광 요소와 190개 이상의 루버 라이트가 점등되며 조명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24인치 휠과 크롬 윈도우 라인은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실내는 ‘프라이빗 라운지’ 콘셉트에 기반해 설계됐다. 우측 대형 포털 도어는 자동으로 열리고, 운전석과 탑승 공간 사이에는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유리 칸막이가 적용된다. 실내는 크리스탈 화이트 나파 가죽, 백색 실크, 오픈 포어 우드 등 고급 소재로 마감됐으며, 알루미늄 트림 디스플레이 캐비닛과 핸드메이드 브래킷에 장착된 구형 스피커가 시각적 몰입감을 더한다.

옵션 구성은 정교함과 몰입형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센터 콘솔에는 인포테인먼트 터치패드와 자동 조절되는 폴딩 테이블이 포함됐으며, 전좌석에는 1등급 항공기 좌석을 연상시키는 프리미엄 시트가 적용돼 전자식 조절과 완전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한다. 천장 조명, 앰비언트 라이트, 향기 디스펜서, 돌비 애트모스 기반의 42개 스피커가 감각적인 공간 연출을 지원한다.

차량에는 바닥에 내장된 65인치 4K 시네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도어가 닫히면 디스플레이가 상승되며, 천장과 바닥의 7개 프로젝터, 측면 유리창의 AR 스크린과 결합돼 360도 몰입형 시청 환경을 구현한다. 음악 재생 시 조명이 비트에 따라 변화하며, 차량 전체가 감각적 코쿤 효과를 구현한다.

파워트레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VAN.EA 플랫폼은 전동화 전용 아키텍처로 설계돼 대형 배터리 팩과 저중심 설계를 통해 정숙성과 안정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밴에 걸맞은 주행 감성과 장거리 주행 성능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Vision V의 양산형 모델 출시 일정은 미정이며, VAN.EA 플랫폼은 2026년부터 차세대 밴 모델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럭셔리 MP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