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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전설들과 어깨 나란히”… 멀티 도움 손흥민, 한 시즌 10골-10도움·EPL 통산 70골-70도움 달성

– 멀티 도움 손흥민, 시즌 10골-10도움 달성… 개인 통산 다섯 번째득
– 현지 매체 호평… 손흥민, 경기 내내 빛난 패스와 볼 컨트롤
–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오늘 경기에서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손흥민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1번째로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이번 시즌 개인 통산 다섯 번째 ‘10골-10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기량을 입증했다.

▲토트넘 vs 입스위치(사진=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은 23일(한국 시간) 입스위치와의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4분 동안 뛰며 도움 2개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4-1로 승리하며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전반 18분,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도왔다. 아치 그레이의 롱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존슨이 이를 마무리했다. 전반 26분에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해 반대편으로 컷백 패스를 연결했고, 다시 한 번 존슨이 골망을 흔들며 멀티 골을 기록했다.

이날 2개의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공식 경기 35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는 6골 9도움, UEFA 유로파리그에서 6경기 3골, FA컵과 리그컵에서도 각각 1도움과 1골을 추가했다. 손흥민이 한 시즌 ‘10-10’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는 2017-2018시즌(18골 11도움), 2019-2020시즌(18골 11도움), 2020-2021시즌(22골 17도움), 2023-2024시즌(17골 10도움)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토트넘 vs 입스위치(사진=토트넘 홋스퍼)

EPL 통산 기록에서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326경기에서 126골 71도움을 기록하며 EPL 역사상 11번째로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이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파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골 9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1골 84도움), 케빈 더브라위너(70골 118도움)뿐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세 명만이 이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EPL 역대 최다 득점 1위 앨런 시어러(306골 64도움), 2위 해리 케인(213골 46도움)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며, 마이클 오언(150골 31도움), 데이비드 베컴(62골 80도움) 등 잉글랜드 전설적인 선수들도 넘지 못한 벽이다. 손흥민의 이번 기록은 EPL 역사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토트넘 vs 입스위치(사진=토트넘 홋스퍼)

경기 후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하며 “초반부터 활기찼으며, 존슨의 득점을 도운 플레이는 매우 정교했다”고 평가했다.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존슨의 두 골을 모두 도왔고, 휴식을 취한 뒤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축구 전문 매체 ‘원풋볼’도 손흥민에게 평점 8.4를 부여하며 “그의 볼 컨트롤과 패스 능력은 여전히 EPL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도 “손흥민이 최고의 모습을 되찾았다”며 평점 8.5를 부여했다. 매체는 “팬들은 그가 전성기와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랐고, 오늘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다. 그가 만들어낸 크로스와 패스는 여전히 위협적이며, 공격 포인트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vs 입스위치(사진=토트넘 홋스퍼)

경기 후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은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의 플레이가 없었다면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을 향한 비판도 있었다. 시즌 초반 기대만큼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경기력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도움 기록이 말해주듯,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돕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리그 12위(승점 33)를 유지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trus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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