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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8마력 괴물”… 맥라렌 W1, 혹한기 테스트 돌입

– 맥라렌, W1 겨울 테스트 진행… 눈길 주행 능력 점검
– W1 1,258마력 대 발할라 1,064마력… 출력 경쟁
– 맥라렌, W1 399대 한정 생산… 희소성 강조 전략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맥라렌이 지난 가을 데뷔한 차세대 하이퍼카 ‘W1’의 겨울 테스트 장면을 최근 공개했다. 공식 데뷔 이후 비교적 조용했던 만큼 이번 테스트 소식은 개발이 착실히 진행 중임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W1(사진=맥라렌)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눈 덮인 혹한 속에서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W1의 본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한 최적의 조건은 아니었다. W1은 기본적으로 건조한 트랙 환경에서 강력한 가속, 제동, 다운포스 기반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극한의 눈길 환경은 트랙션과 안정성 제어 시스템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유리한 조건이었다.

W1은 경쟁 모델과 달리 후륜구동 방식을 고수한다. 하지만 피렐리 P 제로 윈터2 타이어와 정교하게 셋업된 안정성 제어 및 토크 벡터링 시스템 덕분에 눈길에서도 뛰어난 주행 능력을 발휘했다. 테스트 드라이버들은 얼어붙은 노면에서도 W1을 안정적으로 컨트롤하며 차량의 밸런스와 제어 성능을 점검했다.

추운 기후는 엔진, 변속기, 전기 시스템,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데도 유용했다. 특히 눈이 공기 흡입구를 막을 경우 냉각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히 분석하는 과정도 이루어졌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대부분의 W1 소유자에게는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W1(사진=맥라렌)

한편, W1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완벽히 충족되지 않은 모습이다. 맥라렌은 W1이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력과 가장 강력한 출력을 지닌 로드카라고 강조하지만, 일부 팬들은 10년 전 출시된 P1과 비교해 기술적 혁신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스톤마틴이 발할라를 공개한 이후 이런 평가가 더 심화됐다.

W1은 생산 대수 면에서 더 희소성을 갖는다. 총 399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인 반면, 발할라는 999대가 생산된다. 출력 수치에서도 W1이 우위를 점한다. W1은 1,258마력(1,275PS, 938kW)과 988lb-ft(1,34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발할라는 1,064마력(1,079PS)과 811lb-ft(1,100Nm)로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한다.

하지만 순가속 성능에서는 발할라가 앞선다. W1의 0–100km/h 가속 시간은 2.7초인 반면, 발할라는 2.5초 만에 도달한다. 가격 차이 역시 무시할 수 없다. W1의 가격은 세금 제외 210만 달러로, 발할라의 110만 달러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W1(사진=맥라렌)

궁극적으로, 맥라렌 W1과 아스톤마틴 발할라는 각각 다른 가치와 매력을 지닌 하이퍼카로 평가된다. 구매자들은 출력과 희소성을 중시할 것인지, 가속력과 가격 경쟁력을 중시할 것인지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게 될 전망이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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