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 원부터 시작”… 마이크로소프트, AI 강화 서피스 시리즈 공개
– 서피스, Recall·자연어 검색 등 고급 AI 기능 기본 탑재
– 스냅드래곤 X 플러스·NPU로 Copilot+ 기능 안정적 구현
– 서피스 랩탑은 124만 원, 프로는 110만 원부터 시작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서피스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적인 생산성 하드웨어 제품군으로,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휴대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신제품은 2025년형 서피스 프로와 서피스 랩탑으로, 각각 12인치 태블릿, 13인치 노트북 형태로 제공된다. 두 제품 모두 스냅드래곤 X 플러스 칩셋과 6GB 메모리, 그리고 Hexagon NPU를 탑재해, AI 기능 중심의 Copilot+ 경험을 가능케 한다.

Copilot+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LLM 기반 AI 도구를 본격 확장하면서 도입한 고급 기능 플랫폼이다. 특히 데스크톱 PC나 범용 윈도우 조립 PC에서는 Copilot 기본 버전이 주로 사용되는데, NPU 성능이 중요한 Copilot+는 노트북·태블릿 중심으로 구현되는 구조다.
서피스 프로는 799달러(한화 약 110만 원)부터, 서피스 랩탑은 899달러(한화 약 124만 원)부터 시작되며, 이는 기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모델보다 가격이 낮은 보급형 AI PC 라인에 해당한다. 성능도 단순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서피스 랩탑이 전작인 서피스 랩탑 5보다 약 50% 빠르며, 애플의 맥북 에어 M3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형 서피스 랩탑은 13인치 터치스크린(1920×1280, 최대 60Hz)을 탑재하며, 웹 브라우징 기준 16시간, 비디오 재생 기준 23시간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제공한다.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 Type-C 외에도, 호환성을 위한 USB 3.1 Type-A 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최소 60W 이상의 고속 충전도 지원된다.
서피스 프로는 태블릿 형태지만 주요 사양은 랩탑 모델과 유사하다. 동일한 프로세서와 NPU가 탑재되며, 2196×1464 해상도 및 최대 90Hz 주사율의 터치 LCD를 제공한다. 휴대성을 강화한 만큼 배터리는 웹 브라우징 기준 12시간, 비디오 기준 16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노트북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호환 키보드를 별도 구매해야 하며, 본체에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두 모델의 핵심은 Copilot+ 기능 활용이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Recall이 있다. Recall은 화면 상 활동을 스크린샷처럼 AI가 저장해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이전에 실행했던 작업이나 정보에 다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단, 사생활 보호 문제로 인해 이 기능은 옵트인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자연어 검색 기능이 도입되어, 사용자는 윈도우에서 설정이나 문서, 이미지 등을 설명식으로 입력하면 시스템이 해당 항목을 찾아주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처럼 AI를 통한 검색과 작업 흐름 간소화에 초점을 맞춘 사용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서피스 신제품을 통해 AI PC 대중화와 접근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한다. 고급 사양은 유지하면서도 가격 장벽을 낮춘 이번 전략은, 서피스 제품군을 기존보다 넓은 소비자층에게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