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링 언더’ 9위 진입”… 르세라핌, 3연속 핫100 청신호
– 미니 5집 ‘HOT’, 빌보드200 9위… 4연속 톱10 진입은 4세대 걸그룹 최초
– 동명 타이틀곡 ‘핫’, 버블링 언더 핫 100 9위 진입… 핫100 진입 가능성 높아져
– 르세라핌, 작년 코첼라 논란·민희진 갈등 이후에도 꾸준한 글로벌 성장세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새 앨범 ‘핫(HOT)’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9위로 진입하며 K팝 4세대 걸그룹 최초로 4연속 톱10 진입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3월 29일 자)에 따르면, 르세라핌이 지난 14일 발매한 미니 5집 ‘핫’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빌보드 200’을 포함해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 등 주요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미국 내 실물 앨범 판매량 기준으로 집계되는 이들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은 르세라핌의 현지 음반 파워를 방증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타이틀곡 ‘핫’은 메인 송 차트 ‘핫10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그 직전 단계 차트인 ‘버블링 언더 핫 100’에 9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 차트는 핫100에 들지 못한 곡 중 다음 순위를 기록한 25개 곡을 대상으로 집계된다. 이번 주는 미국 힙합 아티스트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가 정규 3집 ‘MUSIC’를 발매하며 총 30곡이 차트에 진입한 영향이 컸지만, 현재 핫100 하위권과 버블링 언더 상위권의 점수 차이가 적어 향후 ‘핫’의 역주행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음원 차트에서도 고른 성과를 거뒀다. ‘핫’은 ‘글로벌(미국 제외)’ 21위, ‘글로벌 200’ 45위를 기록했으며,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는 1위, ‘리릭파인드 글로벌’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뮤지션의 종합 활동을 평가하는 ‘아티스트 100’에서는 8위에 랭크돼 이번 주 K팝 가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르세라핌은 2022년 데뷔 이후 ‘안티프래자일’, ‘언포기븐’ 등 연이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코첼라’ 무대에서 불안정한 가창력으로 혹평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멤버들의 발언이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여기에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과 뉴진스 간의 내부 갈등에 르세라핌이 언급되며 악성 여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르세라핌은 지난 8월 미니 4집 ‘크레이지’ 발매 쇼케이스에서 “당시 큰 야외 페스티벌은 처음이었다. 흥분과 페이스 조절 실패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차츰 논란을 잠재웠다.
또한 뉴진스 측이 제기한 하이브의 ‘르세라핌 밀어주기’ 의혹도 최근 가처분 소송을 통해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르세라핌을 둘러싼 비판도 일부 잦아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핫’ 앨범이 빌보드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하며 르세라핌의 저력을 다시금 증명했다. 특히 4연속 빌보드 200 톱10 진입이라는 기록은 4세대 걸그룹 중 단연 독보적인 행보다. 이 기세를 몰아 르세라핌은 오는 4월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데뷔 후 첫 월드투어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을 개최한다. 팬클럽 선예매는 오는 26일 오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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