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투수도 방출”… 롯데, 데이비슨 내리고 MLB 베테랑 벨라스케즈 영입
– 롯데, 평균자책점 3.65 기록한 데이비슨 방출 전격 결정
– 새 외인 벨라스케즈, MLB 191경기 경험 지닌 33세 베테랑
– 이닝 소화력 부족·최근 부진으로 교체 판단…등판 일정 조율 중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프로야구 3위 롯데 자이언츠가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 팀 내 최다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을 방출하고, 메이저리그 출신 베테랑 우완 빈스 벨라스케즈(33)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롯데 구단은 7일 공식 발표를 통해 “벨라스케즈와 2025 시즌 잔여 연봉 33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벨라스케즈는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거치며 통산 191경기에서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의 기록을 남긴 투수다. 특히 150km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춘 점과 경기 운영 능력을 롯데는 높이 평가했다.

올해는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고, 8일 입국 후 곧바로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반면 데이비슨은 시즌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6월 이후 급격한 기복과 이닝 소화 부족이 문제가 됐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으며, 7이닝 이상 책임진 경기가 단 3차례에 불과해 롯데가 원하는 ‘에이스 역할’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결정적으로 6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경기 후 곧바로 방출이 확정되면서 구단의 확고한 교체 의지를 보여줬다.
한편, 롯데는 이번 외국인 투수 교체로 후반기 치열한 순위 경쟁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운드 재정비에 나선 셈이다. 벨라스케즈의 합류가 롯데의 2025 시즌 막판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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