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초 만에 실점하고도”… 레알 마드리드, 승부차기로 AT 마드리드 격파
–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장전 끝 승부차기 혈투
– 경기 시작 27초 만에 선제골 내줬지만 승부차기 4-2 승리
– UCL 8강서 PSV 아인트호벤을 꺾은 아스널과 격돌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1차전 2-1 승리로 합산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레알 마드리드가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킥오프 27초 만에 코너 갤러거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로드리고 데 폴이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갤러거의 발에 연결됐고, 그는 넘어지면서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내내 점유율을 앞섰지만(63%-3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23분, 킬리안 음바페가 상대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키커로 나서 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연장전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번 키커인 음바페,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차례로 성공시켰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번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가 슈팅 순간 미끄러지며 공을 두 번 터치해 실축했고, 4번 키커 마르코스 요렌테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도 4번 키커 루카스 바스케스가 실축했지만, 마지막 키커 안토니오 뤼디거가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승리로 대회 최다 우승팀(15회)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PSV 아인트호벤을 합산 9-3으로 꺾은 아스널(잉글랜드)과 8강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이날 열린 또 다른 경기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릴(프랑스)을 2-1로 제압, 1·2차전 합산 3-2로 8강에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맞붙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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