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뉴스

사회

“1,080마력 괴물 탄생”…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세계 최초 공개

– 람보르기니, 디자인 센터 20주년 기념작 ‘페노메노’ 공개
– V12 하이브리드로 총 1,080마력, 2.4초 만에 100km/h 도달
– 포지드 컴포지트 차체와 트랙 전용 셋업으로 성능 극대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람보르기니가 단 29대만 생산하는 한정판 슈퍼 스포츠카 ‘페노메노’를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몬터레이 카 위크 2025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브랜드 디자인 센터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모델은 디자인 철학과 기술 역량이 집약된 기념비적 프로젝트로, 압도적인 성능과 독창적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페노메노(사진=람보르기니)

‘페노메노(Fenomeno)’라는 이름은 2002년 멕시코 모렐리아에서 탁월한 투우 능력을 인정받은 전설적인 소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이탈리아어·스페인어로 ‘경이로운 존재’를 의미한다. 이 차량은 2007년 레벤톤을 시작으로 시안, 쿤타치 등으로 이어지는 람보르기니의 퓨오프 라인업을 잇는 최신작으로,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된 브랜드의 정점이라 평가받는다.

차량에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자연흡기 V12 엔진과 세 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됐다. V12 엔진은 835마력, 전기모터는 총 245마력을 발휘하며,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은 1,080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CCM-R 플러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등 첨단 주행 기술이 더해져, 오직 한정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극한의 성능을 구현했다.

▲페노메노(사진=람보르기니)

차체는 초경량 탄소섬유로 제작된 모노코크 구조인 ‘모노퓨슬로지’를 기반으로 하며, 멀티 테크놀로지 카본 파이버가 전체를 구성한다. 전면부에는 수지에 적신 짧은 탄소섬유를 활용한 단조 복합재 기술인 ‘포지드 컴포지트’가 적용됐으며, 이 구조는 2007년 레벤톤을 통해 처음 도입된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고속 주행을 위한 성능도 정점 수준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4초이며, 200km/h 도달 시간은 6.7초로 브랜드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최고속도는 350km/h이며, 공차중량 대비 출력비는 1.64kg/CV로 역대 최강이다. 이 수치는 브랜드 기술력의 진화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페노메노(사진=람보르기니)

서스펜션에는 스포츠 주행을 고려한 튜닝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싱글 너트 방식의 휠과 브리지스톤이 특별 제작한 고성능 트랙용 타이어는 민첩한 핸들링과 고속 안정성을 함께 제공한다. 이외에도 레이싱카 수준의 제동 성능과 코너링 응답성을 확보해 트랙과 일반 도로 모두에서 우수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 스테판 윙켈만은 “레벤톤을 처음 선보였던 2007년 이후, 람보르기니는 가장 극단적인 슈퍼 스포츠카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며 “페노메노는 그 철학의 정수를 담아 기술과 디자인의 절정에 도달한 모델이며, 진정한 의미의 ‘현상(Fenomenon)’이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reivianjeon@naver.com

답글 남기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