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 노선 확대”…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A350-900 상업 운행 시작
– 대한항공, 에어버스 A350-900 두 기 첫 운항 시작
– 3-3-3배열 311석 구성…프레스티지 28석 이코노미 283석
– A350-900도입으로 A350 계열 항공기 순차 도입 예정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 A350-900을 처음으로 상업 운항에 투입한다.

지난 26일 대한항공은 오는 27일부터 A350-900 1·2호기를 인천-오사카 및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각각 배치한다고 밝혔다.
1호기(HL8598)는 인천에서 오사카로 향하는 KE723편을 시작으로 매일 두 차례 해당 노선을 운항하며, 2호기(HL8597)는 같은 날 인천에서 출발해 후쿠오카로 가는 KE789편으로 첫 운항을 시작해 매일 한 차례 왕복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일본 단거리 국제선 운항을 시작으로 올해 하계 시즌에 타이베이 노선, 하반기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로마 등 중장거리 국제선으로 A350-900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A350-900은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높고 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로, 대한항공의 ESG 경영 방침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종은 총 311석으로 구성됐으며, 프레스티지클래스 28석과 이코노미클래스 283석을 제공한다. 프레스티지클래스는 1-2-1 지그재그 배열로 좌석 간섭을 줄이고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했으며, 좌석 너비 22인치(56㎝), 침대 모드 시 길이 77인치(195.5㎝)로 설계돼 프라이버시와 안락함을 모두 보장한다.
이코노미클래스는 3-3-3 배열로 구성됐고, 슬림시트를 적용해 좌석 간 거리를 32~33인치(81~83㎝)로 확보했다. 좌석 너비는 18인치(45㎝)이며, 슬라이딩 좌석 쿠션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통해 편안한 여행 환경을 제공한다.
A350-900의 안전 운항을 위해 대한항공은 베테랑 운항승무원으로 팀을 꾸렸다. 이들은 A380, A330 등 다양한 에어버스 기종과 보잉 대형기를 운항한 경험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약 6개월간 싱가포르 에어버스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AATC)에서 훈련을 마쳤다. 자체 교관 요원을 양성해 앞으로 A350 계열 항공기 운항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비 역시 철저히 관리된다. A350 전담 정비팀은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승인한 기종 교육을 이수했으며,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한 교육 과정을 통해 A350 정비사를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항공기 엔진인 RR 트렌트 XWB의 정비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엔진 제작사와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A350-900과 A350-1000 등 A350 계열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항공기 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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