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 대한항공,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
– 대한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확대
– 보잉 777-300ER 11대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신설
– 기업 이미지 쇄신 본격화… 신규 CI 도입 및 브랜드 리뉴얼 추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대한항공이 공항 라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기내 좌석을 고급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이 가시화됨에 따라,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기존 라운지를 전면 개편하고, 공항 확장 구역에 새로운 라운지를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인천공항 1터미널을 사용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통합으로 인해 2터미널로 이전하는 데 대비하는 조치다.
특히 이번 개편을 통해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내 라운지는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확대되며, 면적은 2.5배(5,105㎡→13,385㎡), 좌석 수는 1.8배(900석→1,600석) 증가한다. 주요 개편 사항으로는 공항 동·서편 날개 구역에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신설하고, 기존 프레스티지 라운지 및 마일러 클럽 라운지를 확장·개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편에 위치한 일등석 라운지도 대규모 개편 작업을 거쳐 내년 4월 새롭게 문을 연다.
라운지 서비스도 한층 강화된다.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라이브 키친’을 운영하며, 크루아상·피자·디저트를 제공하는 전용 베이커리 및 시그니처 누들 바도 선보인다. 기존 공항 라운지에서 제공하던 음식을 넘어 고급 호텔 수준의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주요 허브 공항의 라운지도 개편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과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라운지가 도시 테마를 반영한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재단장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기내 좌석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한다. 최근 증가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수요에 대응해 해당 좌석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해온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 개념을 반영해, 일반석보다 다리 공간을 넓히고 우선 탑승 및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올해 하반기부터 보잉 777-300ER 기종 11대에서 일등석을 없애고 새롭게 설치된다.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기종 개조를 확대해 노선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1984년 이후 41년 만에 기업 아이덴티티(CI)를 변경하며,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방침을 공식화한 바 있다. 기내식과 기내 용품도 개편 대상에 포함돼, 이탈리아 브랜드 프레떼와 협업한 신규 용품과 한층 강화된 기내식 메뉴를 도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라운지 및 기내 서비스 개편은 단순한 확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보다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며 “향후 항공사 통합 및 브랜드 리뉴얼과 맞물려 지속적인 서비스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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