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에서 KE로”… 대한항공, 영문 브랜드 ‘KOREAN AIR’로 통합한다
– 대한항공, KAL 정관 삭제 안건 정기 주총 상정
– KOREAN AIR 단일 브랜드·KE 코드 재정비
– 아시아나 통합·새 CI·KE Way 연계 브랜드 개편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60년 넘게 사용해 온 영문 약호 ‘KAL’을 지우고 ‘KOREAN AIR’를 단일 영문 브랜드로 쓰는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25일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통해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정관에서 영문 약호 ‘KAL’을 삭제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관 변경이 통과되면 회사 명칭 관련 규정에서 ‘KAL’ 표기는 사라진다.
앞으로 대한항공은 영문 브랜드와 대고객 서비스명에 ‘KOREAN AIR’를 사용하고, 내부 시스템 명칭에는 ‘KAL’ 대신 항공편명 앞에 붙는 국제 표준 식별 코드 ‘KE’를 적용한다. ‘KE’ 코드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부여한 대한항공 고유 코드로, 이미 항공편 번호에 사용되고 있다.
‘KAL’ 표기는 1962년 출범한 대한항공공사의 영문 사명 약어에서 비롯됐다. 1969년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이후에도 지주사 한진칼(Hanjin KAL)과 KAL호텔네트워크 등 그룹 계열사 이름에 반영됐고, 대한항공 여객기를 부르는 표현으로도 ‘칼기’라는 별칭이 오랫동안 쓰였다.

대한항공의 이번 결정은 내년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과의 완전 통합을 앞두고 브랜드 체계를 정비하는 작업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창립 56주년을 맞아 신규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하고, 태극마크 심벌과 ‘KOREAN AIR’ 로고타입을 나란히 배치한 새 로고를 도입했다.
당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자”는 비전을 제시하며, 그룹의 새 기업 가치 체계인 ‘KE Way(웨이)’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한 뒤 통합 항공사 출범을 향한 브랜드 개편과 시스템 정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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