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만에 변화”… 대한항공, 새 CI 공개로 글로벌 도약 시동
– 대한항공, 41년 만에 CI 변경… 태극마크 유지하며 현대적 감각 더해
– 새 CI 적용된 첫 항공기 보잉 787-10 공개… 메탈릭 효과로 고급감 강화
– 완전한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에도 새 CI 적용 예정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41년 만에 기업 이미지(CI)를 전면 교체했다. 새로운 CI는 대한항공의 상징인 태극마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도약을 강조했다.

11일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라이징 나이트(Rising Night) 행사에서 신규 CI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과 업계 관계자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새로운 로고는 심벌(태극마크)과 로고타입(KOREAN AIR)을 나란히 배치한 형태로, 대한항공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기존의 태극마크는 단색의 짙은 파란색으로 표현됐으며, 붓터치 느낌과 곡선을 활용해 한국적인 우아함을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새 CI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심벌과 KOREAN AIR를 함께 표기한 버전 ▲‘KOREAN’만 남긴 간결한 버전 ▲심벌만 사용한 버전 등 3가지 형태로 활용할 계획이다. 브랜드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서체와 아이콘도 새롭게 개발했다.
새로운 CI가 적용된 첫 항공기는 보잉 787-10(HL8515) 기체로, 이날 행사에서 최초 공개됐다. 기존 하늘색 계열을 유지하면서도 메탈릭(Metallic) 효과를 적용한 도장 방식이 도입됐다. 이 기체는 12일부터 일본 도쿄 나리타행 KE703편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로고를 변경한 것은 1984년 태극마크 도입 이후 41년 만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더욱 안전한 항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항공은 세계적 수준의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향후 항공기 도장, 기내 서비스 물품, 공항 라운지 등 모든 고객 접점에서 새 CI를 점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완전한 통합이 이뤄지는 시점 이후 아시아나항공 기체에도 새로운 로고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통합 항공사의 승무원 유니폼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도 올해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모든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마일리지를 통합할 것”이라며, “완전한 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trust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