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유니폼이 키링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업사이클링 안전 기부품 전달
–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업사이클링 제품 복지시설 기부
– 경고음 인형·유니폼 파우치로 어린이·실용성 모두 고려
– 직접 제작부터 전달까지, 공동 ESG 활동 본격화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강서소방서와 지온보육원에 업사이클링 제품 350개를 기부하며 안전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들 제품은 기내 테이블보와 객실승무원 유니폼을 재활용해 제작됐으며, 경고음 기능을 갖춘 인형 키링과 파우치로 구성됐다.

기부된 안전 인형 키링은 대한항공 기내에서 사용된 테이블보를 활용해 제작됐다. 외관은 일반 인형과 같지만, 내부에는 위급 상황 시 강력한 경고음을 발생시키는 장치가 내장돼 있다. 가방에 부착해 휴대하다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인형을 쥐고 고리를 당기는 방식으로 경고음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은 소방안전교육에 참여하는 인원과 지온보육원에 거주 중인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같이 기부된 파우치는 테이블보와 양사의 객실승무원 유니폼을 업사이클링한 것으로, 겉면에는 장식용 비행기 패치가 부착돼 시각적 포인트를 더했다. 디자인 요소와 실용성을 동시에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양사 임직원 150여 명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23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포장박스를 접고 메시지카드를 동봉하는 등 제작 후반 작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두 항공사는 이번 활동을 포함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앞서 8월에는 소방관 폐방화복과 객실승무원 유니폼을 활용해 보조배터리용 파우치를 제작하고, 이를 사내 업사이클링 기부 캠페인 형태로 추진한 바 있다. 판매 수익 전액을 기부금에 포함해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에 전달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활동이 지역사회의 안전 기반 조성과 지속 가능한 기업 활동의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양사는 앞으로도 공동 ESG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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