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면서 상사인 여군인데 집게손가락이라니?”… 대한민국 육군 학사장교 포스터 철거
– 육군, 학사장교 포스터 철거 뒤 전면 교체 진행
– 대위 모자·상사 전투복 오류 논란 확산
– 서울·대전 거점 부착 뒤 검수 보완 착수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육군 학사장교 모집 홍보 포스터가 계급 표기 오류 논란 끝에 철거됐다.

지난 22일 육군에 따르면 인사사령부는 2026년 전반기 학사장교 모집을 앞두고 민간 마케팅 대행업체 A사에 홍보물 제작을 맡겼다. 포스터에는 지난달 23일부터 5월 15일까지 학사장교를 모집한다는 문구와 함께 정복 차림의 남성 모델과 전투복을 입은 여성 모델 사진이 담겼다.
문제가 된 부분은 여성 모델의 복장이었다. 제작 과정에서 업체는 여러 계급장이 달린 의복을 착용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전투복에는 부사관 계급인 상사 계급장이 붙은 상태에서 전투모에는 장교 계급인 대위 계급장이 달린 모습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육군은 최종 검토 단계에서도 이 같은 오류를 걸러내지 못한 채 배포를 승인했다.
지난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위면서 상사인 여자’라는 제목과 함께 해당 포스터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상에서는 계급 불일치 문제와 함께 여성 모델이 턱 아래에 둔 오른손 모양을 두고도 지적이 이어졌다. 엄지와 검지를 좁게 붙인 이른바 집게손 모양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해당 포스터는 지난 18일부터 서울 용산역, 신용산역 등과 대전의 인파 밀집 지역에 부착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이 확산하자 육군은 제작 업체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갔고, 부적합 홍보물을 교체하는 절차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홍보물 제작을 위탁받은 민간 업체가 군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시각 자료를 활용했다”며 “해당 업체에서 부적합 홍보물에 대해 즉시 철거 및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 제작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홍보 콘텐츠 제작 때 검수 시스템을 보완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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