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도전 공식화”…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합병 구상
–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합병으로 항공업 진출 본격화
– 통합 항공사 구상, 중·장거리 노선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모델 기대
– 운수권 재배분 기회 속 FSC급 네트워크 확대 전망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국내 최대 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를 공식화하며 항공업 진출에 나섰다. 대명소노가 두 항공사를 합병할 경우, 저비용항공사(LCC)를 넘어 대형 항공사(FSC)에 대항하는 새로운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로 지분 26.77%를 보유 중이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재구성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인수한 데 이어 추가 11% 매수 옵션도 확보해 양사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명소노는 두 항공사를 합병해 동남아 및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항공사를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제주항공이나 진에어 같은 기존 LCC와는 차별화된 FSC급 네트워크를 지향하며, 선택적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운영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확보한 유럽 노선(파리, 로마 등)을 운항 중이며,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LA, 뉴욕 등 미주 중심의 장거리 노선을 운용 중이다. 두 항공사의 노선 중복은 없어 네트워크 확장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두 항공사의 합산 보유 항공기는 43대에 불과해 대한항공(161대) 및 아시아나항공(82대)과 비교해 규모가 적다. 이에 따라 대명소노는 항공기 추가 확보와 함께 정부의 운수권 재배분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운항 편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제한되는 약 30개의 운수권 재배분에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에 대해 양 항공사는 “주주 간 문제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