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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LCC 탄생?”… 대명소노, 티웨이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노린다

– 티웨이항공 인수 후 에어프레미아 추가 인수 가능성 제기
– 유럽·미주 노선 모두 보유한 하이브리드 LCC 탄생할까
–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에 맞서는 두 번째 대형 항공사 될까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항공업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사실상 2대 주주로 올라 있는 에어프레미아까지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 중·장거리 노선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저비용항공사(LCC) 탄생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잉737(사진=티웨이항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인수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로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매입하며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기존 보유분을 합치면 티웨이항공 지분 54.79%를 확보한 상태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10월 사모펀드 JC파트너스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471억 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오는 6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나머지 11%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도 확보해 사실상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구조는 ▲1대 주주 AP홀딩스 및 우호 지분(46%) ▲소노인터내셔널(11%) ▲JC파트너스(11%) ▲기타(32%)로 구성돼 있다.

1대 주주인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김 회장의 자녀들이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AP홀딩스는 “경영권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추가적인 협상과 자금 확보가 필요할 전망이다.

▲보잉787(사진=에어프레미아)

현재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인수에 2,500억 원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2,500억 원 상당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통합될 경우, 단거리와 중·장거리 노선을 모두 갖춘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LCC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이관받은 유럽 노선 4개(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를 운항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및 장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체 여객의 56%가 장거리 노선에서 발생하고 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보유 항공기 규모는 총 42대로, 현재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42대)과 동일한 수준이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도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 항공업계는 ‘대한항공 계열’과 ‘대명소노그룹 계열’이 양대 축을 이루는 구도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리조트 및 호텔 사업과 항공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가 합쳐질 경우, 기존 LCC의 틀을 깨는 새로운 형태의 항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trus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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