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은 중단, 싸움은 계속”… 뉴진스, 어도어 이어 커뮤니티 비방 강력 대응
– 뉴진스, 타임지 인터뷰 후 SNS·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산된 악플
– 뉴진스 23일 컴플렉스콘 무대 이후 활동 멈춰
– 법무법인 세종 “허위사실 유포·모욕 게시물 심각… 민형사 조치 착수”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근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멤버들을 향한 명예훼손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3월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미성년자가 포함된 의뢰인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비방, 모욕성 게시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은 “더쿠, 인스티즈, 블라인드,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다음카페 등 국내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를 상시 모니터링 중이며, 익명성을 악용한 글과 댓글 작성자 역시 특정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등에 대해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어도어와의 가처분 소송 결과 이후 이어지고 있는 악성 여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며,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금지했다.
해당 판결로 뉴진스는 어도어의 동의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없게 됐으며, 이들은 즉각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법정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23일 홍콩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를 끝으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모든 활동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어도어는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점, 일방적인 활동 중단 발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아티스트와 직접 만나 원활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엔제이지(NJZ)’라는 새 활동명을 발표하고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뉴진스 측은 어도어의 프로듀싱 공백, 계약 이행 의무 미준수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며 사실상 소속사와의 관계 회복을 촉구했다.
뉴진스는 22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결정은 한국의 현실일 수 있지만,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혐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비판 여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팬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멤버들에 대한 악성 댓글과 게시글이 급증했고, 이에 따른 법적 대응이 본격화된 것이다.
뉴진스는 향후 전속계약 효력에 대한 본안 소송을 통해 어도어와의 법적 공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첫 변론은 오는 4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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