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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백종원, 첫 주주총회서 사과…“오너리스크 인정, 내부 시스템 원점 재점검”

–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각종 논란 관련 주주총회서 공식 사과
– 원산지 표기 오류 등으로 주가 반토막, 투자자 손실률 99% 육박
– 내부 감시·투명성 강화 약속…“이번 일 계기로 경영 체계 개선”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빽햄’ 함량 의혹, 원산지 표기 오류 등 잇단 논란에 휩싸였던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28일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는 “경영자로서 관리에 소홀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 속 백종원, 첫 주주총회서 사과(사진=더본코리아)

이날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주총에는 1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30분가량 진행됐다. 백 대표는 주주들을 향해 “창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냈음에도 원산지 표기 오류 등으로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처음으로 주주들을 직접 대면해 사과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 ‘빽햄’ 선물 세트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의혹, 고압가스 요리 논란, 블랙리스트 의혹 등 각종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같은 논란 속에 한때 6만 4,5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최근 2만 8,000원대까지 하락하며 반토막 났고, 손실 투자자 비율은 99.8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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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백종원, 첫 주주총회서 사과(사진=더본코리아)

백 대표는 주총에서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내부 감시 시스템 구축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메뉴·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정기적으로 개선 경과를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총 직후 백 대표는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장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며 “CFO에게 주총 참석 여부를 물을 정도로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제야 상장사의 책임과 주주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뭐라도 던지면 맞을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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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백종원, 첫 주주총회서 사과(사진=더본코리아)

오너리스크 지적에 대해서도 “맞다. 인정한다. 하지만 이번 일을 오히려 기회로 삼겠다”고 답했다. 그는 “모델을 쓰지 않고 스스로 앞에 나서서 회사를 알리는 방식이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다”며 “앞으로는 경영 시스템을 다시 들여다보고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trus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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