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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전기 모두 준비 중”… 기아 타스만, 관계자가 공개한 장기 생존 전략은?

– 기아 호주 법인, 타스만에 듀얼모터 기반 AWD EV 개발 검토중
– 팰리세이드 기반 2.5 터보 하이브리드 타스만에 적용 가능성↑
– 오프로드 시장까지 겨냥한 타스만… 고성능 파생 모델 가능성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은 이제 막 본격적인 출시 궤도에 올랐지만, 이 모델은 단기간의 반짝 등장으로 그치지 않고 기아의 픽업 라인업 내에서 장기적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타스만(사진=기아)

단,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타스만에 대해 향후 외관 디자인 변경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의 추가를 준비 중이다.

이 같은 계획은 기아 호주 법인의 상품 기획 총괄 책임자인 롤랜드 리베로(Roland Rivero)가 CarExpert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며 확인됐다. 그는 타스만에 적용된 보디 온 프레임 타입의 섀시 플랫폼에 대해 “여러 동력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라며 전동화 확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플랫폼의 높은 모듈화 수준 덕분에 하이브리드와 전기 파워트레인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타스만은 시장별로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을 장착해 판매되고 있지만, 리베로에 따르면 기아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버전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며, 개발 역시 내부적으로 병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들 전동화 모델이 구체적으로 언제 시장에 투입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 중인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에서 도입한 셀프차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조합이 실제 양산에 반영될 경우, 타스만은 BYD의 샤크 또는 포드의 레인저 PHEV와 같은 전동화 픽업들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전기차 버전은 사륜구동 기반 듀얼 모터 구성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 역시 전동화 픽업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해당 모델은 토요타가 개발 중인 하이럭스 EV나, 이스즈의 전기차 버전 D-맥스와 같은 모델들과 시장에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타스만에 대해 일반적인 픽업트럭의 수명주기인 약 8년에서 12년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모델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콘셉트 모델이 개발되고 있으며, 최근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타스만 위켄더 콘셉트(Weekender Concept) 또한 미래 디자인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타스만 위켄더 콘셉트(사진=기아)

리베로는 위켄더 콘셉트에 대해 “현재로선 단순한 디자인 스터디일 뿐”이라면서도, “타스만의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양산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또한 기아는 위켄더를 기반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특화 모델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콘셉트카에 적용된 더 넓은 차체, 차체 색상과 일체화된 펜더 디자인, 대형 타이어, 새로운 프런트 범퍼 및 굴곡진 보닛 등은 정통 오프로더의 요소를 갖췄으며, 이러한 구성은 포드 레인저 랩터와 같은 오프로드 특화형 픽업 시장을 겨냥한 대응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재 타스만은 상용 목적은 물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액세서리 라인업까지 구성돼 있으며, 실제 구매자들 또한 이러한 옵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기아는 이러한 소비자 반응을 반영해, 타스만의 파생 모델과 기능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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