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픽업부터 전기 세단까지”… 기아, 서울모빌리티쇼서 다양한 신차·콘셉트 모델 공개
– 중형 PBV PV5, 서울모빌리티쇼 통해 국내 첫 실물 공개
– 타스만 위켄더, 오버랜딩 콘셉트로 세계 최초 선보여
– EV·PBV·픽업 중심으로 기아의 모빌리티 전략 본격 가동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기아는 4월 3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고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번 행사에서 기아는 중형 PBV ‘PV5’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으며, 브랜드 최초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의 위켄더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여기에 EV4, EV3 GT-Line, EV9 GT 등 전기차 풀라인업을 포함해 전동화 전략의 전면 배치를 알렸다.
기아는 ‘기아가 선사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라이프’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전시관은 PV5 존, 타스만 존, 전기차 존, 커넥트 존 등으로 나뉘며, 관람객이 전시 차량 및 브랜드 철학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관 중심에는 글로벌 완구 브랜드 플레이모빌과 협업한 ‘PV5 타운’이 조성돼 PBV의 실제 활용 장면을 구현했으며, 교통약자와 배송업무 종사자의 활동을 플레이모빌 캐릭터로 표현해 관람객 이해도를 높였다.

기아가 국내에 처음 공개한 PV5는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PBV) 전략의 핵심 모델로, ‘E-GMP.S’ 플랫폼을 적용해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차체 확장성을 확보했다. 승객 중심의 패신저, 화물 운송 특화 카고, 교통약자용 WAV 등 세 가지 바디 형태가 동시에 전시됐으며, 루프·도어·테일게이트 등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통해 목적에 맞는 바디 사양을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LG전자와 협력해 차량 내 AI 가전을 탑재한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야외 캠핑 콘셉트의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PV5 콘셉트카도 함께 전시됐다. 해당 차량들은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커피머신, 와인셀러, 냉장고 등 가전 기능을 내장해 업무공간과 레저공간으로서 차량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기아는 기업 고객 대상 충전 인프라 컨설팅 서비스인 ‘e-라이프 패키지 Biz’와, 맞춤형 인테리어 플랫폼 ‘기아 애드기어’ 등 서비스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전시관 한쪽에는 정통 픽업 ‘타스만’의 위켄더 콘셉트 모델과 기본형, X-Pro 모델이 전시됐다. 위켄더는 험로 주행용 35인치 타이어, 오버펜더, 루프바스켓, 수납 박스 등이 장착돼 오버랜딩과 겨울 스포츠용 픽업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X-Pro 모델은 전용 서스펜션과 락 모드 등 지형별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기본형 대비 최저지상고가 28mm 높아진 252mm로 설계돼 험지 주행에서의 성능을 강화했다. 전시관 내에는 타스만 1:10 스케일 모형과 순정 액세서리도 함께 비치됐다.
기아는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EV4와 EV3 GT-Line, EV9 GT 등 전용 전기차 3종도 함께 선보였다. EV4는 53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산업부 인증 기준)를 제공하며,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인 5.8km/kWh(2WD 기준)를 달성한 준중형 세단이다. 롱레인지와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되며, E-GMP 플랫폼 기반의 고효율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GT-Line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 요소를 강화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전시장에는 EV4의 장거리 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체감형 이벤트 ‘Drive and Drag EV4 533km’가 운영됐다. 관람객은 가상 드래그 게임을 통해 EV4의 효율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체험 미션 완료 시 다양한 굿즈와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기아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연결하는 마케팅도 강화했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는 KBO 10개 구단 테마의 차량 디스플레이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선보였으며,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개발한 자동차 굿즈를 현장에서 판매했다.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은 전시관 곳곳을 체험하며 스탬프를 모으고, 미션 완수 시 플레이모빌 굿즈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추첨 이벤트도 마련됐다.
기아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다양한 미래차 솔루션을 실차로 구현하며, PBV, 픽업, 전기차 등 각 부문에 걸친 브랜드 확장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PV5와 EV4는 각각 B2B와 B2C 타깃의 전동화 전략을 현실화한 모델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상용화 가능성을 관람객에게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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