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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F++ 충격”…국적 항공사, 운항 신뢰성 전반적 등급 하락

– 국토부, 항공사 신뢰성 평가에 장시간 지연 반영
– 에어프레미아 최하위, 국적사 전반적 등급 하락
– 이용자 보호 A등급 유지, 운수권 배분에 결과 반영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국토교통부가 항공사 운항 신뢰성 평가 항목에 ‘장시간 지연율’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올해 국적 항공사 전반의 평가 등급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장거리 지연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최하 등급을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 보잉787(사진=에어프레미아)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외 51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운항 신뢰성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제선 부문에서 국적 항공사 대부분의 등급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A+에서 올해 B+로, 아시아나항공은 A에서 B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LCC 가운데서는 ▲제주항공이 A++에서 B++로 ▲진에어는 A에서 B로 ▲티웨이항공은 A+에서 B+로 낮아졌으며 ▲이스타항공은 A에서 B, ▲에어부산은 A++에서 A, ▲에어서울은 B에서 C, ▲에어로케이는 B++에서 C++로 평가 등급이 떨어졌다.

국내선 평가에서도 모든 국적 항공사의 운항 신뢰성 등급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기존의 ‘시간 준수율’ 외에 올해부터 ‘장시간 지연율’이 평가 기준으로 추가되며, 평가 체계가 더욱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장시간 지연 기준은 국내선 1시간, 국제선 2시간으로 설정됐다. 평가 항목별 반영 비율은 시간 준수율과 장시간 지연율이 각각 50%로 설정됐으며, 국내선 중 지방공항 운항 유지 항공사에는 가점을 부여하는 구조다.

▲에어부산(사진=에어부산)

국제선 운항 신뢰성에서는 에어부산과 일본·중국 국적 항공사가 장시간 지연이 적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에어로케이·에어서울·에어프레미아 등은 장시간 지연 빈도가 높아 하위 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F++로 모든 항공사 중 최저 등급을 받았다.

해외 항공사의 경우 등급이 상향된 사례도 확인됐다. 루프트한자는 E++에서 C++로, 에어프랑스는 D+에서 B로, 핀에어는 B에서 B+로 각각 상승했다. 이는 작년 대비 지연 시간이 짧아진 데 따른 결과다.

지역별 세부 평가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일본 노선에서는 전일본공수, 일본항공, 에어부산이 상위권에 올랐고, 중국 노선에서는 길상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춘추항공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본 노선의 하위 항공사로는 피치항공,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가 꼽혔으며, 중국 노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심천항공, 에어서울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스타항공(사진=이스타항공)

국내선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반면, 이스타항공은 지연 시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해 C+ 등급을 받았다.

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에서는 항공사들이 피해구제 계획을 수립하고 분쟁 조정 과정 및 행정처분 이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대부분의 국적 항공사가 A등급 이상을 받은 가운데, 에어로케이(B++)와 에어프레미아(B+)는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았다.

박준상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올해부터 장시간 지연 항목이 신뢰성 평가에 포함되면서 항공사들의 사전 대응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저조한 평가를 받은 항공사에는 개선 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상반기 평가를 바탕으로 연간 종합 결과를 내년 5월에 발표할 예정이며, 해당 자료는 운수권 배분 등 정책 결정에 활용될 계획이다.

jeonwoo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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