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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540억 규모 해킹…경찰 내사 착수

– 업비트서 솔라나 계열 자산 540억 상당 외부 전송…해킹 정황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 내사 착수, 현장조사 진행 중
입출금 중단, 자산은 두나무 자체 보유분으로 전액 보전 예정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540억 원대 해킹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했다. 2019년 북한 라자루스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 대규모 유출 이후 4년여 만에 발생한 또 다른 중대 보안 사고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540억 규모 해킹(사진=업비트)

2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이번 해킹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운영사인 두나무 측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사건은 이날 오전 4시 42분께 두나무 측이 공지를 통해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자산 일부가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외부 지갑 주소로 전송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자산의 규모는 약 540억 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비트는 해킹 징후를 확인한 즉시 디지털 자산을 콜드월렛(인터넷과 단절된 오프라인 지갑)으로 전환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당국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사고 직후부터 입출금 기능도 약 5시간 넘게 전면 중단한 상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540억 규모 해킹(사진=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이번 유출로 인한 고객 자산 손실은 전액 자사 보유 자산으로 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객 자산의 안전성 확보 조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업비트에서 대규모 해킹이 발생한 것은 201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58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유출되었으며, 수사 결과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밝혀진 바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540억 규모 해킹(사진=업비트)

이번 사고 역시 해킹 조직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과 관계기관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해커의 정체와 경유지,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 등에 대한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trus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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