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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Gemini 탑재?”… 구글 CEO, 애플과 AI 협상 공식 언급

– 구글 CEO 피차이, “iOS에 Gemini 기본 탑재되길 기대” 발언
– iOS 19, WWDC서 Gemini·ChatGPT AI 동시 탑재 가능성 ↑
– AI 주도권 다툼 속 애플, 구글과의 이중 전략 부상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애플이 iOS 19부터 구글의 생성형 AI ‘Gemini’를 기본 옵션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정황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아이폰 16 프로맥스(사진=애플)

올해 초 iOS 18.4 베타 버전의 내부 코드 분석을 통해, 애플이 기존에 도입한 OpenAI의 ChatGPT 외에도 구글 Gemini를 Apple Intelligence 플랫폼에 통합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단서가 포착된 바 있다.

당시에는 기술적 검토 차원의 사전 조치로 해석됐지만, 최근 미국 법정에서의 공식 증언을 통해 양사 간 협상이 실질적인 단계에 접어들었음이 드러났다.

▲순다 피차이(사진=순다 피차이 인스타그램)

현지시간 25일, 구글 CEO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미국 정부의 구글에 대한 반독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올해 안에 iOS에 Gemini가 기본 AI로 탑재되기를 바란다”고 직접 발언했다. 그는 애플 CEO 팀 쿡(Tim Cook)과 해당 사안에 대해 2024년 한 해 동안 꾸준히 논의를 이어왔으며, 양측이 2024년 중반까지 공식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애플이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회의 WWDC 일정과 정확히 겹친다. WWDC는 통상 6월 중순 개최되며, 올해 역시 이 시기에 iOS 19의 첫 번째 개발자 베타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iOS 19 베타에서 Gemini가 ChatGPT와 함께 기본 선택 옵션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제미나이(사진=구글)

특히 이번 증언은 반독점 소송이라는 민감한 상황에서 직접 언급된 만큼, 구글이 Gemini의 iOS 탑재에 대해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동시에 애플과 구글, 두 글로벌 테크 기업이 생성형 AI 플랫폼을 놓고 협업과 경쟁을 병행하고 있는 현재의 구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향후 iOS에서 Gemini가 기본 AI 옵션으로 추가된다면, 애플의 기존 ‘ChatGPT 중심 전략’은 ‘ChatGPT+Gemini 병행 전략’으로 확장되며, AI 주도권 경쟁에서 애플이 보다 유연한 입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iOS 이용자에게 AI 선택권을 넓혀주는 방향으로 플랫폼 전략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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