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림플레이션 부담 덜어줄 묘수?”… 구글, 한국에 광고 없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연내 출시
– 음악 뺀 동영상 단독 요금제 신설… 월 8,500원(안드)/1만 900원(iOS)
– 유튜브, 출시 후 1년 가격 동결, 3년간 해외 대비 최저 비율 유지 약속
– 2개월 무료·리셀러 할인 등 150억 원 규모 소비자·음악산업 지원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잠정 동의의결 안에 따라 구글이 한국에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상품을 도입한다. 새 요금제는 광고 없이 영상만 시청할 수 있도록 기존 프리미엄에서 유튜브 뮤직 기능을 제외한 것이 핵심이다.

▲구글, 한국에 광고 없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연내 출시(사진=구글)
월 구독료는 안드로이드 8,500원, iOS 1만 900원(부가세 포함)으로 프리미엄 대비 56~57% 수준이며, 이는 미국·영국 등 이미 라이트 상품을 운용 중인 6개국보다 낮아 세계 최저가다. 출시 시점은 공정위 최종 의결서 송달일로부터 90일 이내로, 절차가 순조로우면 연내 이용자에게 제공될 전망이다.
구글은 라이트 출시 후 최소 1년 동안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이후 3년간은 프리미엄 대비 가격 비율을 해외 주요 국가보다 높이지 않겠다고 확약했다. 프리미엄 가격 역시 라이트 출시일부터 약 1년간 동결된다. 공정위는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됐던 동영상·음악 결합 판매 구조가 개선되고, 스트림플레이션에 따른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비자 혜택도 포함됐다. 라이트 전환 가입자와 신규 가입자에게 2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멜론·유튜브 라이트 결합상품 등 리셀러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75억 원어치 요금 할인을 추진한다.
두 가지 혜택은 출시일부터 4년간, 총 150억 원이 소진될 때까지 유지된다. 동시에 구글은 같은 금액을 투입해 4년간 국내 신진 아티스트 48팀을 발굴·지원하고, 이 가운데 8팀은 미국 코첼라 등 해외 무대 진출을 돕는다.

▲구글, 한국에 광고 없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연내 출시(사진=구글)
이번 잠정안은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수정·보완 후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확정되면 한국 이용자는 광고 없는 동영상 구독과 음악 서비스 구독을 별도로 선택할 수 있게 돼, 구독료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온라인 음악 시장의 경쟁도 촉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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