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대형 트레이드 성사”… 골든스테이트, 커리-버틀러 조합으로 우승 도전
– 골든스테이트 버틀러 영입…위긴스+1라운드 지명권 내줘
– 이적 직후 버틀러 2년 1억1100만 달러 연장 맺어
– 커리, 버틀러, 그린 빅3로 커리 에라 마지막 대권 도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지미 버틀러를 품으며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에 나섰다.

6일(한국시간)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는 골든스테이트가 마이애미 히트, 유타 재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4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골든스테이트는 버틀러를 영입했고, 마이애미는 앤드루 위긴스, 카일 앤더슨, PJ 터커, 2025년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또한 골든스테이트는 데니스 슈뢰더를 유타로 보냈고, 디트로이트는 린디 워터스와 조시 리처드슨을 받아 전력을 보강했다. ESPN은 트레이드 직후 골든스테이트가 버틀러와 2년 1억 1,100만 달러(한화 약 1,620억 원) 규모의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골든스테이트가 버틀러를 영입한 배경에는 ‘커리 시대’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현재 25승 25패로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머물러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단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까지 올스타급 선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결국 마이애미와 협상을 마무리하며 버틀러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버틀러는 1989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넘어선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수비력과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 시즌 평균 20.8점 5.3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빅매치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커리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골든스테이트의 기대감이 크다.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수비수 드레이먼드 그린과 버틀러의 조합도 주목된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골든스테이트가 수비력과 투쟁심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가 완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버틀러는 올 시즌 들어 경기당 평균 17.0점 5.2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소 기량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마이애미 구단과 대우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태업성 플레이와 훈련 불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러한 이슈가 골든스테이트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골든스테이트가 버틀러를 영입하면서 대가로 내준 자원도 적지 않다. 위긴스는 주전급 포워드로 활약해왔고, 1라운드 지명권은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영입에 중요한 자원이었다. 즉, 이번 트레이드는 단기적으로는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 부담이 따를 수 있는 도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마이애미는 버틀러와 결별하면서 팀 내 기강을 바로잡는 한편, 젊고 재능 있는 자원들을 확보했다. 위긴스는 아직 20대 후반으로, 팀에 즉각적인 전력 보강이 가능하며,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하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트레이드로 커리 중심의 마지막 우승 도전을 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커리와 버틀러, 그린으로 이루어진 빅3가 조화를 이루며 과연 다시 한 번 챔피언십을 차지할 수 있을지 NBA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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