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두 달 연속 증가세에도 제조·건설업 부진 지속
– 2월 취업자 수 13만 6,000명 증가, 두 달 연속 10만 명대 유지
– 제조업·건설업 일자리 감소세 지속, 보건·정보통신업 취업 증가
– 청년층 실업률 7.0%… 쉬었음 인구 50만 명 넘어 사상 최대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10만 명 이상 증가했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감소세는 이어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17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 6,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13만 5,000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여전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7만 4,000명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 취업자 역시 건설 경기 둔화로 16만 7,000명 줄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 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 명), 정보통신업(6만 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4만 2,000명)과 30대(11만 6,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20대(-22만 8,000명), 40대(-7만 8,000명), 50대(-8,000명)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20대의 감소 폭이 커 청년층 고용 불안이 두드러졌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가 23만 3,000명, 임시근로자가 3만 6,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9만 2,000명(-10.5%) 감소했다. 자영업자의 경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 6,000명 줄었고,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은 1만 3,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7%p 하락한 44.3%로, 2021년 1월(-2.9%p)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또한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상승했고, 특히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 인구가 50만 4,000명에 달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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