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i 2.1.0 인증 통과”… 갤럭시 Z 폴드 7, 15W 무선 충전 기술 적용
– WPC에 갤럭시 Z 폴드 7 추정 Qi 2.1.0 인증 확인 돼
– 갤럭시 Z 폴드 7, Qi2 레디 인증으로 15W 충전 속도 발휘
– 배터리 용량·유선 충전 속도 전작과 같은 4,400mAh·25W 유지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 7’이 Qi2 무선 충전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제품이 자석 기반 정렬 방식을 채택한 삼성 최초의 Qi2 레디 폴더블폰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기기는 전작과 동일한 배터리 용량 및 충전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공개는 7월 초로 전망된다.

미국 무선전력컨소시엄(WPC)의 공식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SM-D637U’ 모델은 발표되지 않은 삼성 기기의 무선 충전 인증 정보로, 과거 갤럭시 Z 폴드 5의 모델명을 위장했던 ‘SM-D617D’와 동일한 방식의 모델명 구조를 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SM-D637U는 미국 통신사 전용 갤럭시 Z 폴드 7 모델인 SM-F967U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기기는 Qi 2.1.0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으며, 이는 Qi2 규격에 부합한다는 뜻이다.
Qi2는 자기 정렬 기능이 강화된 무선 충전 규격으로, ‘Qi2 레디’ 인증은 본체에 정렬용 자석이 내장되지 않은 대신 전용 케이스를 통해 MPP(Magnetic Power Profile)를 지원하는 형태다. 이 경우 무선 충전 최대 속도는 15W 수준이며, 갤럭시 Z 폴드 7도 이 사양을 그대로 적용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이번 신제품에서도 자사 독자 규격이 아닌 Qi2 표준을 택함으로써, 호환성과 안정성을 우선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차세대 고속 무선 충전 기술을 연구 중이며, 업계에서는 Qi 2.2 표준을 염두에 둔 전용 칩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칩은 향후 50W에 달하는 충전 속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기술은 이번 갤럭시 Z 폴드 7에는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며, 실제 도입 시점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삼성의 어떤 스마트폰에도 50W 무선 충전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없다.
유선 충전과 관련해 갤럭시 Z 폴드 7은 전작과 동일한 4,400mAh 배터리를 유지하며, 충전 속도 역시 25W로 예상되고 있다. 경쟁 브랜드인 오포의 파인드 N5가 80W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보수적인 스펙이지만, 삼성은 올해도 배터리 수명과 발열 제어를 우선시하는 안정적 접근을 고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정보는 지난 긱벤치(Geekbench) 테스트에서 포착된 유출과도 흐름이 일치한다. 해당 유출은 갤럭시 Z 폴드 7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포 갤럭시(Snapdragon 8 Elite for Galaxy) 칩셋을 장착하고, 갤럭시 Z 플립 7과 함께 7월 초에 공식 발표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플립 모델은 플래그십 칩셋과 보급형 칩셋을 병행하는 듀얼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