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미적용이라니”… 갤럭시 S26 울트라, UDC 도입 보류
– UDC, 갤럭시S26 울트라에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 제기돼
– 디스플레이 투과율·품질 문제로 고급형 모델엔 부적합 평가
– 삼성·애플 모두 UDC 기술 도입 시점 재조정 나선 상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에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오쏘리티 등 외신은 국내 IT 팁스터 란즈크의 발언을 인용해 관련 기술 도입이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란즈크는 최근 업계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UDC는 여전히 비용 대비 투과율 문제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며, 갤럭시S26 울트라에는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 또한 동일한 이유로 UDC 도입 시점을 미뤘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월 차세대 갤럭시S 시리즈에 UDC 기술을 시험 적용 중이라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갤럭시S 라인업에도 해당 기술이 본격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적 한계와 품질 이슈가 다시 부각되며 전망이 뒤바뀐 상황이다. UDC는 디스플레이 하단에 카메라를 배치해 화면 전체를 매끄럽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카메라 홀 없이 완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하는 장점이 있지만, 픽셀 밀도를 낮춰 빛 투과율을 높이다 보니 고화소 이미지 처리나 연속 촬영 등에서는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이와 관련해 “삼성이 갤럭시S 시리즈에는 UDC를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UDC를 적용할 경우 오히려 중저가 안드로이드폰보다 전면 카메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갤럭시S 울트라 시리즈가 카메라 성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모델인 만큼,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품질 저하를 감수하고까지 도입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2021년 갤럭시Z폴드3부터 폴더블 시리즈에 UDC 기술을 도입해 왔다. 다만 이들 기기의 UDC는 고품질 셀카보다는 화상 통화와 같은 기본적인 영상 기능 중심으로 활용되었으며, 삼성 역시 해당 기능을 이와 같은 용도로 마케팅해온 바 있다. 안드로이드오쏘리티는 갤럭시S 시리즈와 폴드 시리즈는 제품 포지셔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기술을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네덜란드 IT매체 갤럭시클럽은 삼성전자가 차기 갤럭시Z폴드7에는 보다 향상된 성능의 UDC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정황을 고려하면 삼성은 당분간 UDC 기술을 폴더블 기기에 집중 적용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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