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는 빨라지는데 용량은 왜?”… 갤럭시 S26 울트라에 쏠리는 배터리 루머
– 갤럭시 S26 울트라, 65W 충전 도입에 무게 실려
– 두께 감소 여파로 배터리 용량 5,000mAh 유지
– 실리콘-카본은 엣지 모델에 탑재 가능성 높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울트라’에 대한 각종 루머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까지 5개월 이상 남은 가운데, 충전 속도와 배터리 용량, 기기 두께 등에 대한 정보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출되고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루머 중 하나는 S26 울트라의 충전 속도가 기존 45W에서 65W로 개선될 가능성이다. 삼성은 그간 충전 속도 측면에서 보수적인 접근을 해왔지만, 최근 수년간의 흐름과 비교할 때 이번 변화는 삼성의 입장 변화로 보인다.
반면 배터리 용량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린다. 한 측에서는 기존 5,000mAh에서 5,500mAh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측에서는 기존 용량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배터리 용량이 유지될 경우, 7세대 연속으로 동일한 수치를 적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 아쉬운 부분이다. 예를 들어, 원플러스 13은 6,000mAh 배터리를 장착했고, 후속작인 원플러스 15는 7,000mAh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 상대적인 비교가 불가피하다. 또한 원플러스 시리즈는 100W 이상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삼성의 65W 업그레이드는 여전히 보수적인 수준에 머문다.
이와 함께 S26 울트라의 제품 두께가 전작인 8.2mm보다 더 얇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두께가 8mm 미만으로 줄어든다면, 5,500mAh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이와 관련해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실리콘-카본 배터리를 도입할 경우 이런 제약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 배터리 기술이 S26 울트라보다는 S26 엣지 모델에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리콘-카본 배터리는 동일한 크기 내에서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능 저하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한계도 지닌다. 삼성은 전작인 S25 엣지 모델의 낮은 시장 반응을 고려해 해당 기술을 부분적으로 시도할 수 있으나, S26 울트라와 기본형 모델에는 적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을 종합할 때, 갤럭시 S26 울트라는 디자인과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배터리 용량이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된다면 카메라 시스템이나 프로세서 등 핵심 사양에서의 차별화가 뒷받침돼야 프리미엄 모델로서의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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