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부터 배터리·통신까지 달라진다”… 갤럭시 S26 시리즈, 핵심 하드웨어 전면 개편
– 갤럭시 S26 시리즈, 엑시노스 2600으로 칩 전략 전환
– 갤럭시 S26 울트라 배터리 5,200mAh로 용량 증가
– 위성통신 지원하는 엑시노스 모뎀 5410 탑재 예상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삼성이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를 통해 칩셋 전략, 배터리 기술, 통신 기능 전반에서 전환점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엑시노스 확대 전략과 함께, 배터리 용량 상향, 위성 통신 기능 적용 가능성까지 전방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은 이번 갤럭시 S26 시리즈에 자사 칩인 엑시노스 2600을 적용하며, 전작보다 엑시노스 사용 비중을 확대했다. 엑시노스 2600은 2nm 공정으로 제조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칩으로, AMD RDNA4 아키텍처 기반 GPU를 탑재했으며, 열 제어 효율을 높이기 위한 HPB 기술도 적용됐다. 삼성은 2027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엑시노스 2800에 자체 GPU를 탑재할 계획으로, 칩 독립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 S26 모델 중 약 25%에 탑재되며, 나머지 75%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5 엘리트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퀄컴의 칩셋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엑시노스의 상용화 성능만 확보된다면 삼성의 비용 효율성과 자율성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에서는 배터리 용량 변화도 감지된다. 삼성은 갤럭시 S20 울트라 이후 플래그십 모델에 5,000mAh 배터리를 고정 탑재해 왔으나, 이번 S26 울트라에는 기존보다 200mAh 늘어난 5,200mAh 배터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비록 증가 폭은 크지 않지만, 이는 5,000mAh 용량 한계를 넘긴 첫 사례로, 삼성 내부에서도 배터리 용량에 대한 접근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A 시리즈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곧 출시될 갤럭시 A07 5G 모델에는 6,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이는 저가형 모델에서 플래그십 이상 용량을 먼저 도입한 이례적인 사례다. 과거에도 A 시리즈가 펀치 홀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먼저 채택한 바 있어, 이번 사례가 향후 울트라 모델에의 기술 확장 가능성과도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한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위성 기반 통신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엑시노스 2600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엑시노스 모뎀 5410은 LTE DTC, NB IoT NTN, NR NTN을 모두 단일 칩에 통합한 구성이다. 특히 스카이로 인증을 받은 NB IoT NTN은 사막, 해양 등 통신 음영 지역에서도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며, LTE DTC는 위성 음성 통신을 지원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또한 NR NTN은 고속 데이터 전송을 제공해 향후 위성 기반 화상통신 적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해당 모뎀은 4nm EUV 공정으로 제조되며, 3GPP 릴리즈 17 표준을 기반으로 한 5G NR 듀얼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14.79Gbps로, 프리미엄급 모뎀으로 분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S26 시리즈의 일부 모델에 이 모뎀을 적용할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기능 및 사양 측면에서 갤럭시 S26이 위성 통신 기능을 적용하는 첫 모델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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