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속 문학 향연…‘2025 김유정문학축제’ 23일 개막
– ‘2025 김유정문학축제’ 23~25일 김유정문학촌 일원서 개최
– 김유정의 삶과 작품 세계를 기리는 시민 참여형 문학축제
– 춘천시 “문학·예술·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 것”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가을빛이 완연한 춘천 신동면 실레마을이 문학의 향기로 물든다. 한국 근대 단편문학의 거장 김유정을 기리는 ‘2025 김유정문학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김유정문학촌 일원에서 열린다.

춘천시와 김유정문학촌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김유정의 인간적 면모와 문학정신을 되새기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학 축제로 꾸며진다. 실레마을의 골목과 들길, 그리고 작품 속 배경이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져 한 편의 소설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첫날인 23일에는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김유정백일장’과 신인 작가를 위한 ‘김유정푸른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문학촌 곳곳에서는 활판인쇄 체험, 미니북 만들기, 문학라운지 운영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문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둘째 날 24일에는 제19회 김유정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수상자는 소설가 이주란이며, 수상작은 단편 ‘겨울정원’이다. 같은 날 열리는 어린이 그림 대회 ‘유정다정’에서는 문학촌의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상상력과 감성을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김유정학술대회’와 ‘김유정학술상’ 시상식이 이어지며, 김유정 문학의 현대적 가치와 문학사적 의미를 학문적으로 조명한다. 또 국악, 합창, 창작공연이 어우러진 공연마당이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김유정 선생이 작품 속에 담아낸 실레마을의 정취처럼 이번 축제가 문학·예술·자연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춘천의 대표 문학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살아있는 문학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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